바다 개펄이나 바위틈에 사는 갯지렁이가 땅위에서 양식된다.
전남도는 지난 29일 "올해 해양분야 특수시책으로 갯지렁이 육상 양식장 5곳을 처음으로 도내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민물 지렁이 양식장은 전국에서 수십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갯지렁이 양식장은 민간업자가 여수에 운영중인 한 곳을 제외하곤 전무한 실정이다.
서남해안 개펄에 자생, 개펄의 정화와 어민들의 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는 갯지렁이 양식이 성공할 경우 낚시 미끼용으로 국내 수요량의 70-80%가 수입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십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각 시군으로부터 예비신청을 받아 완도 등 5곳을 선정했으며 한 곳당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평 규모의 양식장을 만들 계획이다.
갯지렁이는 1년 기르면 12㎝ 안팎의 어미 지렁이가 되며 낚시 미끼용으로 ㎏당 5만-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는 갯지렁이 양식을 첫 시도하는 만큼 민간업자의 성공 사례 등을 참고, 실패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갯지렁이 양식은 바다와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으로 온도조절과 먹이공급 등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갯지렁이 양식이 성공하면 한곳당 2억-3억원의 어가소득을 올릴수 있고 연안 개펄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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