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경영계는 올해 노사관계가 근로 시간 단축의 단체협상 반영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더욱 불안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9일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대표 및 인사.노무담당 임원 82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동향을 조사한 결과 2004년도 노사관계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2%가 ′더 불안해′(32.3%)지거나 ′훨씬 불안해질 것′(9.7%)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년보다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19.3%에 불과했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본 응답이 38.7%를 차지했다.
이처럼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단협 반영의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2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상향 요구′(18.6%)로 나타났다.
이어 ′총선관련 노동계의 정치투쟁 강화′(14%), ′비정규직의 조직화 및 공무원 노조 문제′(14%), ′산별교섭 확대.증가′(11.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형 분규 및 불법 분규 발생에 대한 전망에서는 38%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대형.불법 분규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7%에 그쳤다.
이는 대형.불법분규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44%)한 한국경총의 전국 전망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은 중소 제조업이 99%라는 취약한 지역기업 구조와 대기업이 없는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관계 불안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는 응답자의 24%가 공공 부문을 꼽았고 다음으로 금속부문(22.7%), 금융부문(16%), 화학섬유업종(12%), 중소 제조업 부문(10.7%), 병원(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04년도 임금인상률은 대부분 4-6%선을 예상했으며 임.단협의 주요 이슈로는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고용안정 보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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