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 BSI는 71(기준치 100)로 전월 79에 비해 하락,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지역 연간매출액 20억원 이상 법인기업중 18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0)에 비해 비제조업(61)의 자금사정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업규모별로는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던 대기업의 자금사정이 다시 악화(114→76)되고 중소기업의 자금사정(73→71)도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12월중 자금사정 BSI도 73으로 나타나 당분간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 기업자금수요 BSI는 105로 기준치 100을 상회해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분야 모두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114에서 100으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104에서 106으로 소폭 증가했다. 12월중 자금수요전망 BSI는 109로 향후 자금수요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계절적이유 등으로 연말을 맞아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지역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 비중은 18.6%로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21.6→19.1%)과 비제조업(18.8→18.1%)이 모두 외부자금 조달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또 지난달 기업들의 결제대금중 현금성결제의 비중은 원자재 구매시 68.5%에서 소폭 상승한 67.2%를 기록한 반면 제품판매시에는 64.9%에서 63.9%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평균어음결제기간은 구매시 75.9일에서 79일로 늘어났으나 판매시에는 83.3일에서 81일로 단기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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