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번주 청와대가 참모진 개편을 시작으로 정세균 총리와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전면적인 개각에 나서기로 했다"며 "사람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정 방향은 바꾸지 않은 채 사람만 바꿔서 이 방향대로 하라고 하면 그게 무슨 쇄신이고 민심을 받아들인 것이냐"며 "인적쇄신은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가장 중요한 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기조전환은 하지 않은 체 사람만 바꿔서 이전 정책 그대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면 더 커다란 민심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권한대행은 또 "양질의 백신 확보가 코로나19 사태 종결에 가장 중요한 게임 체인저라고 여러차례 강조하며 정부가 백신 확보에 소홀할 때도 예산을 마련하며 백신 확보에 주력해왔다" 며 "그런데 지금 정부는 백신에 관해서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그저 믿고 기다리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여전히 늦은 백신 접종부터 사과해야 할 마당에 여전히 K방역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정부가 대책 없이 기다리다가 의외의 백신을 확보하면 그것도 다 계획에 있던 것처럼 넘어가려는 꼼수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도 긴급사용 및 신청만 하고 접종계획을 서두르다 결국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임상이 최종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백신으로 대통령이 끝내 온 국민 희망고문하거나 실험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도입해) 국민들을 실험으로 내몰아선 안 된다”라며 “아무리 급해도 안전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화이자 백신이 5월 되면 여유분이 생기는 걸로 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데, 그런 기회에 미국 여유분 백신을 구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