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업기술원이 기존 참다래보다 비타민C 함량이 10배나 많은 고기능성 참다래 육종(育種)에 성공했다.
전남도 농기원은 14일 "지난 95년부터 중국 원산지인 참다래 품종을 수차례에 걸쳐 교배시켜 비타민C 함량이 많은 신품종 ′비단′ 육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단′은 비타민C 함량이 100g당 900∼1400mg으로 기존 참다래에 비해 무려 10배 정도 많다.
기존 참다래의 비타민C 함량이 오렌지의 2배, 사과의 17배나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신품종의 경우 비타민 덩어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단은 크기가 25g 안팎으로 다소 작은 편이나 한입에 먹기가 좋고 당도가 15∼17도로 기존 참다래보다 2-4도 이상 높으며 과육(果肉)도 진한 비취색으로 보기에도 좋다.
또 하얀색의 부드러운 털이 특징이며 맨손으로 껍질이 잘 벗겨져 먹기도 좋다.
도 농기원은 이와함께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서 자생하는 야생다래를 채취, 품종개량을 통해 신품종 ′치악′ 육종에도 성공했다.
′치악′은 당도가 16-18도로 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과일 껍질에 털이 없어 그대로 먹을 수 있고 일반적인 산다래(10g 안팎)보다 2배 가량 크다.
이번 신품종 개발은 연간 200억원을 넘고 있는 키위(다래)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기능성에 따른 새로운 과일수요 창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등으로 기대된다.
도 농기원 난지과수시험장 조윤섭 연구사는 "야생다래를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개발한 점도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묘목을 공급한 뒤 2005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1천500여농가에서 전국 재배면적 890㏊의 절반을 웃도는 450㏊에 참다래를 재배하는 대표적인 참다래 주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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