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진흥기금 융자 대상 전남도내 농.어민 가운데 상당수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아직 착수 조차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축사나 시설하우스, 수산 증양식 시설 등 각종 영농(營農)과 영어(營漁) 등을 위한 융자대상 842건 가운데 92건(36억5천만원)이 사업을 포기했다.
이 기금은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기금을 조성, 영농시설이나 운영 등에 돈이 필요한 농어민이나 법인에게 빌려주는 연리 3% 저리자금으로 올해초 270억원이 배정됐다.
더욱이 융자 목적대로 아직 착수 조차 하지 않는 경우(86건)까지 합할 경우 모두 178건에 금액도 62억8천여만원에 달했다.
이는 돈을 빌려 각종 영농사업을 펼 계획이었던 농.어민 가운데 사업을 포기하거나 주저하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어촌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미착수가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주 23건, 해남 16건, 무안 14건 순이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개인별 지연사유 분석 등 조기착수 방안을 강구할 것과 포기사업에 대해서는 대체사업을 선정, 당초 취지에 맞도록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것 을 일선 시군에 지시했다.
지난 93년부터 조성된 이 기금은 현재 865억원이 조성돼 있으며 지금까지 4천746 농.어가 등에 1천315억원이 융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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