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 한 교회에서 신도 8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충남도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8일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한 농촌교회에서 교인 등 8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일 감염원에서 하루에 이처럼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교회는 전체 신도 수가 106명으로 알려져 신도 대부분이 감염된 것으로 충남도와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n차감염 우려속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이 교회는 지난 5일 정규예배 시 교인 106명 중 20%를 초과한 인원이 집단 예배를 봤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도는 조사 후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과태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도와 방역 당국은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선별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개 팀 40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확진자 동선파악과 접촉자 분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과 충남 생활치료센터에 대규모 입원 준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중”이라며 “종교시설 및 홈스쿨 등 유사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확대하고 방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