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잎도열병 발생 지난해 같은기간 비해 40배 늘어
지루한 장마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벼 잎도열병과 벼멸구가 크게 확산되는 등 전남지역에 병해충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8일 "도내 벼논 잎도열병 발생비율이 현재 1.2%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0.03%에 40배 가량 늘었으며 방제가 늦을 경우 이삭 도열병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는 한달 이상 계속된 장맛비로 고온다습의 도열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데다 벼 줄기가 연약해져 도열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열병은 초기 방제에 실패할 경우 잎 전체에서 이삭으로 번져 결국 고사되는 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또 예찰포에서 채집된 흰등멸구는 무려 1만1천800여마리로 작년 554마리에 비해서는 20배가 넘어서는 등 밀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흰등멸구가 대량 발생, 서해를 건너 날아오는 양이 급증하고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명나방의 경우 잦은 비로 적기방제가 힘들어지면서 중국에서 날아 드는 양이 크게 늘고 있으며 발생 절정기인 이달 10일을 전후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고추와 참깨, 수박 등 원예작물도 연작지와 배수불량 밭 등에서 역병,탄저병, 덩굴 마름병 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기원은 이에따라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보름간을 후기 병해충 중점 방제기간으로 정해 멸구류와 이삭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방제를 함께 하는 등 종합방제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 농기원 관계자는 "벼논에서 병든 포기가 발생할 경우 즉시 뽑아 땅속에 묻고 벼멸구 상습 발생지는 적기 방제와 예찰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지역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3일간 577㎜의 비가 내렸으며 일조량은 18시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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