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360여 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호우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15일) 아침 6시까지 서울 14곳, 경기 176곳, 강원 72곳, 충남 97곳, 충북 2곳 등 전국적으로 361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호우로 사망자 14명, 실종자 6명의 인명 피해가 났고, 부상자는 26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1시 40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하천가에서 실종된 50대 남성 등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소방 당국은 이들을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등 7개 시도 61개 시군구에서 7,851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2,336명, 일시 대피자는 5,515명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귀가자는 3,138명에 이른다.
공공시설 가운데 역사와 선로 침수는 11건, 철도 피해는 13건으로 파악됐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8,970채로 늘었는데, 특히 지난 14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 지역에서 137건의 주택·상가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1,754ha이며, 가축은 8만 천8백여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가 난 각종 시설의 응급 복구율은 85.9%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경기도 양평 용문산이 697.5mm로 가장 많고, 서울 동작구 538mm 등이며, 서울 동작구에는 지난 8일 시간당 141.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