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현지시각 15일 오만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을 무인기 즉 드론 공격한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고 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입수한 정보를 검토한 결과 이란이 무인기(UAV)를 사용해 이번 공격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동맹과 협력해 이란에 책임을 묻고 적절한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공격으로 선체 뒷부분에 구멍이 났지만 승선한 선원은 모두 안전하며 선박의 기능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도 AFP에 이번 유조선 공격은 오는 20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분위기를 해치려는 ‘이란의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전 사용을 위해 러시아 팔고 있는 것과 동일한 ‘샤헤드-136’이라고 주장했다.
4만 2천t의 경유를 싣고 아르헨티나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퍼시픽 지르콘’호는 오만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싱가포르에 본부가 있는 이 선사는 이스라엘 부호 이단 오퍼가 소유주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의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이 공격을 수행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이번 공격의 주체임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