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 감염세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이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처음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90일 단위로 연장해왔다.
이번 연장 조치는 최근 미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XBB.1.5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달 들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 명 안팎씩 나오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XBB.1.5 감염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경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가 있다.
이번이 마지막 연장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백신회사인 모더나가 올 가을쯤 백신 가격을 대폭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백신값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모더나는 백신 1회 접종분을 26달러, 우리 돈 3만2천원 가량에 미국 정부에 공급하고 있는데, 공급 계약이 끝나면 이걸 120달러 안팎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해 가을에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초기 백신 개발 비용으로 20억 달러 가량을 투입한 모더나에 대해 당장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