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심한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월요일 장을 보합세로 마감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긴급 조치가 일단 효과가 있었단 평가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걸 막지는 못했다.
주말새 연준과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60% 가량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이 40% 넘게 빠졌다.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도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전이는 없을 거라던 미국 정부가 일요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한 건 미국 정부 역시 현 사태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역시 은행주 하락폭이 컸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체 종가도 큰 폭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은 다음주 열릴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다.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관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무리라며 금리 동결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리 시각 오늘밤 나올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만만찮은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