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시민, 재원 대책 없는 신청사 원하지 않아
  • 박영숙
  • 등록 2023-10-12 13:22:51

기사수정

▲ 사진=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에 대해 대구시민의 절반이 넘는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하여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건립 시기에 대해서는 80.7%가 ‘대구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광역시는 추석 연휴 직후 신청사 건립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파악해 정책 추진의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여론조사를 했으며,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청사 건립에 대한 인지도에서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16.2%, △다소 알고 있다 37.9%, △잘 모른다 33.0%, △전혀 모른다 12.9%로 응답하여,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신청사 건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신청사 건립 시기에 대해서는

△대구시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는 보류할 필요가 있다 80.7%, △빚을 내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 13.4%로 조사되었다.


지역별 조사 내용을 보면 신청사 건립 보류에 대한 응답은 동구(87.6%)〉수성구(86.4%)〉중구(85.7%) 순으로 높았으며 신청사 예정지가 소재한 달서구 지역에서도 빚을 내어 짓는 것보다 신청사 건립 보류가 73.6%로 3배 이상 높게 조사되었다.


또한, 연령별 분석에서 신청사 건립 보류에 대한 30대, 20대 응답이 각 89.4%, 89.2%로 가장 높은 것은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부담이 젊은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셋째, 신청사 건립 추진 시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물어본 결과,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하여 그 돈으로 짓는다 60.5%, △한해 200억 원씩 적립하여 20년 후에 그 적립금으로 짓는다 25.9%, △빚을 내어 짓는다 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서구 지역에서 유휴부지를 매각해 그 재원으로 건립하자는 의견이 65.9%로 대구시 전체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유휴부지를 매각해서라도 적절한 재원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신청사 건립을 원하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대구광역시는 청사의 노후화 및 행정 공간 부족으로 2004년 동인청사 인근 동화빌딩을 임차하기 시작해 2016년 경북도청 이전터 건물까지 임차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충당해 왔고, 이러한 청사의 분산 운영에 따라 행정 효율이 떨어져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2012년부터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경비를 적립하고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난 2019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건립 예정지로 확정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난지원금으로 1천4백억 원을 사용해 현재 약 600억 원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다.


대구광역시는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고자 옛 두류정수장 부지 15만 8천㎡(축구장 면적의 약 22배) 가운데 절반 가량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대구 시의원들의 반대가 있었고, 지난 연말에는 신청사 설계비 예산 130억 4천만 원을 대구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꼭 신청사를 지어야 할 경우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광역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화면접·온라인(7:3)을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표본은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선정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4.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5.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6.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7.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