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폐쇄 예정인 태안화력 1, 2호기.
이곳에서 17년간 일한 김일권 씨는 졸지에 실직을 앞둔 노동자가 됐다.
발전소 인근 상인들도 걱정입니다.
발전소 폐지 수순에 따라 이미 대전으로 이전한 관련 건물이나 사택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3년 전 보령화력 1, 2호기가 폐쇄된 보령시는 일자리가 줄면서 인구 10만 명이 붕괴됐다.
발전소 폐쇄 후폭풍이 특히 충남에서 크게 감지되는 건 전국 석탄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미 2기가 폐쇄된데 이어 2036년까지 14기가 문을 닫는다.
충남에서만 일자리 8천 개가 사라지고 생산유발감소금액은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LNG를 연료로 쓰는 대체 발전소 건설은 충남에 단 2곳뿐, 대부분 충청권 밖으로 이전한다.
발전소 폐쇄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은 발전소를 품은 충남과 강원, 전남 등 5개 시도의 오랜 요구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