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두 60대 여성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가득한 앱 중에 자주 쓰는 건 전화나 문자메시지, 메신저 정도다.
[최윤정/경기도 성남시 : "무슨 앱을 깐다든지 그런 것도 할 줄 모르고 저는. 애들은 자꾸 배우라고 그러는데 복잡한 거 싫더라고요."]
진료 예약 앱을 깔아봤지만, 사용법이 번거롭게만 느껴진다.
[박인숙/경기도 용인시 : "(진료예약 앱을) 별로 안 쓰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을 때는 주민등록(번호) 입력하면 또 해라, 또 해라, 또 해라, 계속 뭐가... 그때가 아주 불편하더라고요."]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60-70대 노인의 절반 이상은 건강 관련 앱을 써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급격히 신체 기능이 약해져 '노쇠한' 노인일수록 '복약 지도'나 '만성질환 관리' 같은 특화된 앱을 더 많이 찾았다.
하지만, 노인의 63%는 앱을 설치하고 삭제하는 방법조차 몰랐고, 상당수가 배우자나 자녀 등의 도움을 받는 걸로 조사됐다.
건강관리용 앱만 해도 종류가 너무 많고, 사용법도 복잡한 탓에 설치하고 얼마 못 가 방치하기 일쑤다.
[김광일/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 "중요 기능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고 단순하게 활용할 수 있게 단순화, 그다음에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이런 제품 개발이 필요할 거라 생각이 되고..."]
아울러 전문가들은 신체 정보가 자동으로 취합되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노인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건강관리 앱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