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유명인의 사진을 내세운 SNS 광고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무료 주식 강의를 해 준다며 투자 단체 대화방, '리딩방'으로 끌어들였다.
단체 대화방에선 자칭 '투자 전문가' A 교수가 등장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책자 지급에, 신간 발표회까지 공지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았다.
하지만 실제론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인물이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A 교수가 등장한 가짜 기사를 담은 웹페이지까지 만들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실제 피해자들이 '어 이 사람을, 이 교수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네'라고 믿게 하기 위해서 그 웹페이지를 만들어서…."]
이렇게 사람들을 속여 가짜 주식 투자 앱을 설치해 돈을 입금하게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투자금 인출이 안 되자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자금 인출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총책 2명 등 모두 11명을 구속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관리책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해외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불법 리딩방 피해액은 1,200억 원에 달하는 상황.
피해가 잇따르자 유명인들이 직접 나서 문제 해결을 촉구한 가운데, 구글은 최근 사칭 광고를 올리는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