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금 전 9시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 앞서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열린 자세로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먼저 증원 숫자 2천 명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 도출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지난주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을 의료계와의 대화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사협회 비대위는 만남 자체는 의미 있었다고 평가하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선 정부가 2천 명 증원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의료계 통일된 창구 요구에 대해 총선 이후 의협과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도 "정부가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료개혁안에 대해 제한 없이 논의해야 한다"고 지속적인 대화를 요구했다.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휴강 중인 일부 의과대학에서는 오늘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휴학계를 내고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될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