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서울의 한 전통시장.
조경이 된 주변 아파트 단지와 달리 시장 일대의 지표 온도는 50도에 육박하다.
녹지가 없는 데다 철제 지붕의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로 옆인데도 10도 이상 지표 온도가 차이 나는 곳들은 도심 곳곳에 있다.
녹지 유무와 건축물의 재질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준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잔디 운동장이 콘크리트로 된 아파트보다 온도가 높다.
건축물의 색도 온도 차이를 만든다.
이곳은 최근 조성된 김포의 한 물류단지다.
보시는 것처럼 검은색 계열 건물이 들어선 이후 평균 지표 온도가 10도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녹지 조성과 옥상 녹화, 밝은색 지붕의 사용만으로도 도심 폭염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도시에 조성된 녹지와 소하천 등이 전체 평균 온도를 2.5도나 떨어뜨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