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위기임산부 상담기관이다.
보호출산제 시행 이후 한 달 동안 들어온 상담 신청은 45건, 이전보다 2배나 늘었다.
상담 기관을 찾은 위기 임산부 중에는 출산이 임박한 10대 청소년도 있었다.
가족의 임신 중절 권유로 가출한 상태였다.
상담기관은 지원 제도를 안내하며 출산을 도왔고, 10대 임산부는 결국 직접 아이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가 시행되면 쉽게 아이를 포기할 거란 우려와 달리, 직접 양육을 결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유기될 뻔한 갓 난 아기를 보호한 사례도 있었다.
아이를 키울 수 없어 유기까지 생각했던 임산부는 마지막으로 전화 상담을 청했고 상담사들이 긴급 출동에 나섰다.
상담 후 출생 신고를 한 산모는 현재 아기 입양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호출산제 시행 한 달.
위기임산부 419명이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이 중 15명은 임신 중절 대신 보호출산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