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 진학이 목표인 19살 수험생 김 모양.
수학 문제 하나만 못 풀어도 심하게 자책하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병원을 찾게 됐다.
서울대병원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수능 성적에 따른 완벽주의 점수를 비교·분석했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완벽주의' 점수는 315점 만점에 평균 181점, 상위권 학생보다 11점 높았다.
'시험 불안' 점수도 중상위권이 최상위권보다 높다.
과도한 선행학습과 치열한 입시 경쟁 등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일으켜, 역설적으로 성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남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춰야 한다는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경향이 중상위권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주변의 기대나 평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수험생 가족들은 과한 압박보다는 지지와 격려가 수험생의 정신 건강과 성적 모두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