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충암고 학생회 SNS 갈무리충암고 학생회는 10일 오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충암고 학생회 공식 입장문'을 공개했다. 학생회는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로 많은 혼란이 지속되고 있고, 대통령과 충암고 졸업생들의 연관으로 인해 재학생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라며 "이에 충암고 학생회의 입장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학생회는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된 행위"라며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이다. 이들은 교육의 의무로 충암고를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 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라며 "재학생은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무고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충암고는 학교 정상화, 체육관 공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특혜를 기대하며 졸업생과 접촉한 적은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그러면서 "부디 충암고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달라.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이다. 계엄령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7회), 경찰을 관할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12회), 계엄령이 지속됐을 경우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을 여인형 중장(17회), 대북 특수정보 수집 임무를 담당하는 첩보부대 777사령부의 박종선 소장(19회) 등도 충암고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