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kg짜리 포대 여럿에 굴 껍데기가 가득 쌓여있다.
보통은 폐기물로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는 골칫거리지만, 이 공장에선 제설제로 재탄생한다.
씻고 분쇄해 녹이는 화학 작업까지 거치면, 굴 껍데기 300kg으로 1톤가량의 액상 제설제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의 단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지난달 말, 중부지방을 뒤덮은 때아닌 폭설.
이때도 인천 영종도 일대에는 폭이 넓은 도로를 중심으로 76km 구간에 액상 제설제가 뿌려졌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100% 수입해 오는 염화칼슘에 비해 생산 단가가 낮고 가격 변동도 적은 걸 고려해 도입했다는 게 영종도 도로 제설 담당 기관 설명이다.
효과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아직 생산량이 사용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데다, 크게 낮은 기온에서 사용해야 할 고체 형태 제설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엔 시간이 훨씬 더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