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農道) 전남도의 농산물 판매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전남도는 지난 24일 "농.어민들이 생산한 각종 농.수.축산물을 대규모 아파트 밀집단지를 중심으로 직접 판매하는 이른바 ′생활판촉 모델′을 개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그동안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의 매장을 활용, 농산물 등을 팔아왔으나 15%에 달하는 매장이용 수수료 지출 등 실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큰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생활속의 판매′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연계, 도내 전 시.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한곳에 모아 직접 판매하고 연중 직거래 협약체결과 도-농 결연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에따라 26일부터 3일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단지내에 100여개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22개 시.군에서 생산된 485개 품목을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현장에는 보성 옹기와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의 장도 마련되며 옛 농기구 전시와 수지침 봉사, 남도 풍물 한마당 등도 마련, 지역주민의 축제마당으로 활용키로 했다.
도는 이번 행사기간에 모두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번 직판을 계기로 이 단지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농산물을 사전 주문받아 연중 공급하는 맞춤 농산물 판촉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초 이 단지 주민대표 80여명을 도내 농산물 산지로 초청,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재배현황 등을 둘러보게 했다.
전남도 유창종 농정국장은 "각 지자체와 일부 농협 등이 도-농 직거래 장터를 여는 것은 있으나 도내 전 시.군이 참여하는 이같은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1회성이 아닌 연중행사로 발전시키고 성과가 좋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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