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미 능가하는 고품질쌀 생산 및 고가 판매전략 논의 등-
전남쌀의 고품질 생산 및 판매촉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도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정부 수매제 폐지와 쌀 수입량 증가, 쌀 소비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쌀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전남쌀 품질향상 및 판촉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도내 미곡처리장(RPC) 소장과 관련 농협 조합장, 시군 공무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김기종 박사는 ‘고품질쌀 생산 및 가공 기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쌀 시장에서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것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고품질 쌀 생산만이 살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박사는 “쌀의 품질을 좌우하는 질소질 비료 사용량, 수확시기, 건조, 저장, 도정과정 등에 있어 기술적이고 절제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농협대학교 위남량 교수는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남쌀 마케팅 전략’에서 “쌀시장 급변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쌀을 단순히 쌀 제품으로만 보지 말고 쌀의 마케팅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례발표에 나선 영광백수농협 윤석진 조합장은 ‘고품질쌀 유통을 위한 생산 및 관리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수도권 소비자들이 호남미를 박대하고 경기미를 선택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호남미를 경기미 수준으로 미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조합장은 “벼쓰러짐과 함께 병충해에 약해 생산농가가 반대했지만 미질이 좋은 ‘일미벼’를 선택해 땅심을 높이고 비료.농약을 적게 사용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쌀이 됐다”고 소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송광운 행정부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남쌀이 과거의 통일벼 이미지 때문에 수도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국쌀 12대 브랜드에 3년 연속 가장 많이 선정되는 등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워크숍을 통해 전남쌀과 농촌을 살리는 지혜로운 대안들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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