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남도, 737억원 민사소송 대법원에서도 승소
  • 이광영
  • 등록 2005-12-07 10:11:00

기사수정
  • 금호산업과 법정공방 끝에...토지대금과 지연손해금 등 받아내
불주거단지 내 공동택지 분양대금과 관련, 전남도와 금호산업 간 법정공방이 도의 승소로 끝났다. 전남도는 지난 94년 분양한 대불주거단지 내 공동택지 분양대금과 관련, 2002년12월 광주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도와 금호산업 간 법정 공방이 시작된 이래 3년 만에 도가 원심대로 대법원에서 승소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미 납부된 토지대금 243억원을 제외한 미납 토지대금 218억원과 지연손해금 276억원 등 모두 494억원을 금호 측으로부터 받아냈다. 당시 공동택지를 분양받은 금호산업은 총 계약금 461억원 중 243억원을 납부하고 IMF 이후 지난 97년11월부터 체납한 중도금과 지연손해금을 납부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고 납입금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런데 이 소송은 대불산업단지가 IMF 이후 활성화가 지연된 데서 비롯됐고 금호산업은 산단 주변 기간시설이 당초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분양율도 저조해 활성화가 지연되고 도에 대불산업단지의 활성화에 대한 의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도의 홍보만을 믿고 체결한 착오계약임으로 계약은 해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또 계약이 유효하다하더라도 계약당시 약정 지연손해금이율(17~20%)은 과도해 법정이자율 이하(4%)로 조정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반면 전남도는 목포 신외항건설, 신산업철도 및 서해안 고속도로건설 등 당초 계획된 SOC 사업이 추진 중에 있고 특히 이들 사업은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도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국책 사업은 국가의 재정여건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소간의 변동이 있게 마련이므로 계약은 유효하고 지연손해금이율(17~20%)도 상호 평등의 위치에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타당하다는 주장이었다. 이 사건을 첫 심리한 광주지방법원(민사 제6부)은 지난해 2월 판결을 통해 도와 금호산업 사이에 체결된 매매계약서에 도의 단지활성화 채무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재가 없는 점과 금호산업의 계약금, 중도금의 지급경위 등에 비춰 단지활성화 채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권도 제척기간이 휠씬 지나 소멸됐다고 도의 손을 들어줬었다. 금호산업은 이에 따라 즉시 광주고등법원에 항소, 제2라운드 법정 공방에 들어갔다. 광주고법 민사합의1부는 지난 6월17일 금호산업의 항소를 기각하고 고법의 1차 화해권고(연체이자율 4%적용 - 65억원)와 2차 강제조정(연체이자율 9% - 146억원)에 불응한 전남도의 손을 들어주자 금호산업이 대법원에 상고했고 이에 대법원은 5개월간의 심리 끝에 지난 11월 25일 금호산업의 상고를 기각함으로써 전남도의 완승으로 종결됐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이와 유사한 택지개발지구 분양대금 수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타 자치단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전남도는 이번 소송 승소에 따라 발생한 가용재원 494억원에 대해 친환경농업의 체계적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설립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전통 한옥의 보급 확대를 위한 기금 설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앞으로 친환경농업 육성과 전남 관광자원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