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지사, 신안지역 ‘슬로우 시티’ 지정 적극 협력 당부
슬로우 시티(Slow City) 운동’의 창시자인 파올르 사투르니니(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크레베시장)가 31일 그의 부인과 함께 전남도를 방문했다. 이 운동은 도시생활에 찌든 현대인에게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하기, 소음제거, 보행자구역의 확대 등을 통해 전원적인 생활의 안락함과 느긋함을 추구하자는 역발상의 신개념으로 현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그의 이번 방문은 국내 최초의 ‘슬로우 시티’로 지정받으려는 신안군의 증도 소재 염전과 갯벌생태전시장 등에 대한 현지답사를 위한 차원이다. 그는 31일 박준영 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슬로우 시티 운동’ 은 현대인의 식생활에 반기를 들고 유기농산물 먹기, 사철음식이 아닌 제철음식 먹기 등을 실천하는 ‘슬로우 푸드(Slow Food)’ 운동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99년에 이태리의 올리브, 와인 생산지를 중심으로 출범한 ‘슬로우 시티 운동’ 이 현재 독일과 영국 등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슬로우 시티 운동’ 은 향후 인구 5만 이하 중소 도시의 세계적인 발전모델로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에 대해 “‘슬로우 시티 운동’이 지향하는 도시발전모델이 도내 시군의 향토산업, 실버산업 등 발전방향과 접목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전남지역이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청정 농산물과 수산물의 보고임을 소개한 뒤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박 지사는 “김치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식품에 들어가는 천일염이야 말로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라며 “신안지역은 태양광, 풍력발전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최적지로 앞으로 ‘슬로우 시티’ 지정 등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투르니니는 지난 30일 대구에서 열린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회 세미나에도 참석,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슬로우 시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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