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이 전면 자유화되면서 지난 1분기 해외부동산 직접투자가 1년새 10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해외부동산 직접투자 급증으로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작년 1분기때보다 71.6%나 늘었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동산 업종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6억 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0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투자대상국별로 보면 말레이시아가 5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카자흐스탄이 3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해외 자원개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업종의 해외 직접투자도 2억 7,700만 달러로 나타나 작년 1분기(7,700만 달러)보다 259% 늘어났다. 해외부동산 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1분기 전체 해외 직접투자 규모도 지난해 1분기보다 71.6% 증가한 3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부동산 직접투자가 몰린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무려 204배나 늘어났다. 주택건설이 집중된 카자흐스탄도 41배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이동통신 투자의 영향으로 20배나 늘었고, 폴란드는 전자통신장비 부문 투자로 2배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문의 해외 직접투자가 13억3,800만 달러로 32.7% 늘어났다. 도소매업은 3억5,000만 달러로 109.0%, 광업은 2억8,200만 달러로 43.1% 증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이 48.0%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이 44.1%였다. 개인은 7.9%를 차지했다. 이처럼 해외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은 올초 정부가 해외 부동산 취득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해외 자원개발 지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가급등으로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 1월과 3월에 발표된 개인 투자자 및 해외 부동산 취득에 대한 규제 완화는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투자를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를 기존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늘린데 이어 3월에는 한도를 전면 폐지했다. 정부는 또 지난 3월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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