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광주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호남권 유치를 위한 공동 유치위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뛰어들었다. 양 시도는 3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치, 경제, 의료계 지역주민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의료복합단지 광주.전남 공동유치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유치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개시했다. 박준영 도지사와 박광태 시장,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 시민사회 대표 등 66명으로 구성된 공동유치위원회는 향후 국회 및 정부 부처 유치활동 뿐만 아니라, 당위성, 유치전략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이며,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혁신도시와 공동국가산업단지를 유치,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도가 힘을 모아 나간다면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우리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앞으로 호남권에 전남대와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서비스 자원이 풍부하고 光.전자.금형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어 의료기기산업과 연계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 등 신약․제약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과학기술원과 전남대.조선대 의치대, 동신대 한의과대학 등 의료연구 인프라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의료복합단지 조성 최적지라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유치위에서 제시된 공동 입지 구상에 따르면 호남권의 중심에 위치한 광주 첨단단지 일원에 노화의료산업단지와 의료산업지원시설 등을 집적화해 첨단의료 허브화하고, 전남․북지역에는 의료서비스, 신약개발, 의료관광.건강식품, 방사선 등 의료기능별 단지를 특화한다. 지역별로는 ▲광주 첨단단지에 노화의료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의료연구기관 등 의료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하고 ▲전남 화순은 신약개발지역 ▲광주 노대동 일원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노인건강서비스지역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 등을 병원중심의 의료서비스 지역 ▲나주혁신도시와 전남지역 일원은 의료관광 및 건강식품지역 ▲전북은 방사선연구지역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권에 의료복합단지가 유치되면 2037년까지 30년간 5조 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 고베 ‘생물의학 연구 및 혁신재단’의 그레고리 랠(Gregory Rall) 국제협력진행자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의료산업단지의 육성사례인 ‘일본 고베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소개했다. 또 범희승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정부 정책방향’에 이어 신용진 광주시 전략산업기획단장의 ‘광주.전남 공동유치전략’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준비해온 유치위 관계자는 “일본 고베의 생명과학 클러스터처럼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반드시 우리 지역으로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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