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집중호우에 전남도는 시단대별로 피해상황 발표한 반면 광주시는 집계 못해 방치
장마성 폭우로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이 침수되면서 피해가 속출했으나 광주시와 전남도의 재난대응은 물론 시장과 도지사의 행보도 판이하게 달랐다.
7일 새벽부터 광주와 전남지역에 폭우가 시작되자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기상특보, 집중호우발생 상황, 피해상황, 조치상황, 시군별 강우량을 알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강우량은 시간대별로 집계해 발표하고 도내 전체의 피해현황을 3차례 집계·발표했다. 이러한 내용은 인터넷신문과 통신사를 통해 보도되고 다시 도민들에게 전달돼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차량들이 침수된 지역을 우회하는 등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전남도는 8일 오전 8시경 피해 및 조치상황, 복구계획 등을 내놓고 복구에 온힘을 쏟고 있다.
반면, 광주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는 광주지역에서 상가, 도로, 농경지 등이 침수 됐지만 어떠한 재해상황도 알리지 못했다. 피해상황을 집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8일 10시까지도 피해상황을 집계하지 못해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가 10시를 넘겨 간략하게 정리한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기자에게 보내왔다. 11시 현재까지도 광주시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전 9시 기자와 통화에서 "7일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상황을 집계하지 못해 발표할 수 없었다"면서 "자치구에서 통보를 받으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집중호우로 시·도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한 두 단체장의 시각도 달라 행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어제(7일) 업무를 마치고 서울에 갔다가 아침에 도착해 화순 도곡 비닐하우스, 나주 남평, 무안읍 등 피해현장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광태 시장은 피해현장 방문계획도 없고 예정된 공식행사도 참석하지 않고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광주시 비서실에서 박 시장의 서울 나들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개인적인 일로 추측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 시장이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광주시가 전남도와 똑같은 재난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질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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