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부, "금융시장에 영향 미치는 요소는 정책금리 아닌 시장금리"
재정경제부는 10일 미국의 정책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졌다고 해서 국내 자금의 급격한 이동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일(미국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우리 정책금리(3.25%)보다 0.25%포인트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영향분석 자료를 내놨다. 재경부는 국경간 자금이동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책금리의 차이가 아닌 시장금리의 차이라며 미국의 정책금리가 높아졌다고 곧바로 미국 시장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국경간 자금이동은 단순한 시장금리차 뿐만 아니라 국가신인도, 주식시장 전망, 경기변화 전망, 환율변동, 환위험 헤지비용, 외환제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종합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또 한미 금리역전으로 국내외 자금이 급격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정책금리가 우리보다 높았던 2000년과 미국 시장금리가 우리보다 높았던 지난해 4분기에도 자금유출 등 금융시장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역전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금은 금리차이보다 기업실적 개선과 시장 전망 등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여건차이에 보다 큰 영향을 받고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크게 이뤄지거나 원화환율이 급격히 절하되는 경우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최근 S&P의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 국가신인도의 개선이 외국인의 국내 포트폴리오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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