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지사 “당헌?당규 따른 당연한 결정…깨끗한 선거 통해 압승 보답”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6.2 지방선거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은 12일 서울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단독후보로 추천한 박 지사를 전남도지사 후보로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이 끝내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예비후보와 함께 3각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무산됐다.
박 지사는 이날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12일 박준영을 전남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면서 “이는 민주당의 당헌, 당규와 경선 규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으로, 깨끗한 선거를 통해 압승으로 당에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제가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최종 선택된 것은 저의 지난 1기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와 성원에 따른 것이며, 그동안 민주당을 살리라고 무한한 격려와 관심을 보내준 당원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저는 이번선거에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의 승리 없이는 2012년 대선에서의 승리도 어렵기 때문이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수도권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저는 지사로 처음 당선된 이후 가장 낙후된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고 도민들에게 호소하며 기업유치와 후손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앞으로 이 같은 노력을 배가해 인구 200만 시대를 반드시 열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언론계와 관계, 정계를 넘나들며 한국현대사의 순간순간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체험한 기록자이자 경험자다.
목포중, 서울 인창고,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중앙일보에 입사했으며,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때 광주 전남에서 일어난 살육의 현장을 외면한 언론보도에 항의하며 신문제작거부에 앞장서다 신군부에 의해 해직 당했다. 그는 2001년 7월에서야 광주민주화운동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1985년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신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중앙일보 외신부기자로 복직됐다. 복직한 그는 뉴욕특파원을 거쳐, 중앙일보 편집부국장까지 지내며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들어간 그는 국내언론비서관.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거치며 국민의 정부 5년동안 김대중 대통령의 입이자, 국민의 정부 얼굴 역할을 했다.
국민의 정부 이후 그의 인생은 정치인으로 대변신했다. 2004년 4월 고 박태영 전남지사가 자살하는 뜻하지 않았던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의 분당과 탄핵바람으로 2004년 치러진 총선에서 참패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후보로 추대된 박 후보는 민주당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06년 재선을 거쳐 6년동안 고향 전남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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