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고성군과 고성문화재단이 ‘평화 문화도시 고성’ 조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에 나선다.
재단은 지난 1월 29일 이사회 종료 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평화 문화도시 추진 전략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재단은 지난해 완료한 「고성군 평화 문화도시 추진 전략 수립 연구」를 수정 및 보완하여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고성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이다.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함께 한국전쟁 격전지, 금강산 육로관광 출발점, 화진포 이승만·김일성 별장 등 111건의 평화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이러한 자산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분단의 기억을 자산으로, 평화를 일상으로’라는 비전을 만들고 3대 전략을 수립했다.
▲남북, 국제 평화 네트워크 구축(교류 협력) ▲분단의 집단기억 수집·보존 및 치유 자원 전환(기억 유산) ▲비무장지대, 강원 생물권보전지역, 국가지질공원과 평화 결합(산림 생태)이 핵심 축이다.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실감할 수 있는 공간 활용 제안도 나왔다. 5개 읍면에 특성별 ‘복합문화공간(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기능을 합친 공간)’을 조성해 주민과 방문객이 일상에서 평화를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간성읍은 청소년 평화 창작 공간, 거진읍은 어업 문화와 기후변화를 연결한 해양 평화 복합문화공간, 현내면 화진포는 핵심 거점인 공존 평화 복합문화공간으로 차별화한다. 주목할 것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시설의 적극 활용, 주민기록가 양성 등의 주민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고성군이 추진 중인 평화 경제특구와의 연계를 통한 동반 성장이다. 평화 경제특구가 경제, 산업 기반 시설 구축에 집중한다면 평화 문화도시는 문화, 교육, 치유 프로그램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재단은 “경제 발전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없다.”라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적 토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평화를 지역의 창의성과 관광자원으로 확대한 제안도 마련되었다. 평화 예술 레지던시(거주)와 국제 평화 미술제, 평화 힐링 길 등은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문화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도 눈에 띈다. ‘콩닥콩닥 평화 마일리지’ 제도는 주민과 관광객의 평화 활동(복합문화공간 방문, 평화 힐링 길 걷기, 기억 수집 참여 등)에 점수를 부여하고,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평화 활동과 지역경제를 직접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동네 도서관에 가듯 복합문화공간을 방문하고, 주말에 가족과 평화 힐링 길을 걸으면 점수가 쌓여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구조이다.
재단은 원활한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향후 군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별도 예산 없이 즉시 착수 가능한 사업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성형 문화예술 교육인 ‘고성 교육과정’에 평화 소재의 문화예술 교육을 도입하고, 콩닥콩닥 탐사단에 평화자원 탐방을 연계하고자 한다. 또한 고성명태축제와 대문어 축제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생태 평화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이다. 향후 평화 전시 기획자와 주민 해설사 양성 과정을 개설하여 복합문화공간 운영을 위한 인적 기반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평화 문화도시 조례 제정, 현내면 화진포 복합문화공간 건립, 2030 고성 국제 평화 미술제 개최, 2035년 유네스코 평화 도시 지정 추진 등 단계별 이행 계획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고성군은 분단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겪은 곳이지만, 바로 그 경험 때문에 평화의 가치를 가장 절실하게 전할 수 있다.”라며 “평화를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체험하는 도시를 조성하여, 관광과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방향을 잡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고성군청 보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