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신입생 0명’ 초등학교 등장…저출생 직격탄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30만 명 아래로 감소…‘작은 학교’ 급증, 통폐합 논의 확산
장은숙 2026-03-04 10:24:24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꽃다발을 들고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아이도 부모도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교문 앞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풍경은 사뭇 다르다. 운동장은 텅 비어 있고, 정문에는 초등학교가 아닌 병설 유치원 입학을 축하하는 현수막만 걸려 있다. 이 학교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다.
서울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저출생 여파로 지역 내에서 아이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9만 8천여 명으로 집계된다. 저출생 영향으로 사상 처음 3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최근 5년 사이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전교생이 240명 이하인 이른바 ‘작은 학교’는 2015년 25곳에서 지난해 85곳으로 크게 늘어난다. 학령인구 감소가 도심 학교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 통합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와 지역사회 반발 등 현실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다. 학령인구 급감 속에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