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여천NCC ‘불가항력’ 선언
나프타 공급 차질로 에틸렌 생산 위기…석유화학 공급망 전반 영향 우려
윤만형 2026-03-10 09:53:19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연간 228만 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업체 여천NCC가 고객사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3월 인도 예정이던 원료 도착이 크게 지연되면서 제품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통보다.
에틸렌은 원유를 정제해 만든 나프타를 원료로 생산된다. 원재료인 나프타 공급이 차단되자 선제적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문제는 여천NCC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 나프타의 58%가 중동에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은 플라스틱과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쓰인다. 에틸렌 생산이 중단될 경우 국내 석유화학 제품 산업 공급망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는 대체 공급선을 찾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미 나프타 가격은 톤당 730달러로 약 25% 급등했다. 여기에 해상 운임까지 상승하면서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가 2주 이상 장기화될 경우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석유화학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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