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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맞벌이’ 아이들마저 잃고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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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7-01-22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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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는 막노동 엄마는 식당일...형제만 잠자다 화재로 질식사
20일 오전 부모가 일을 하러간 사이 집에서 잠자다 화마에 희생된 어린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21일 오전 11시 숨진 김모(15)군과 동생(11)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성심병원 영안실. 숨진 형제의 부모는 맞벌이를 하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2명의 자식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에 눈물마저 말랐다.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내장공사 일을 도우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김군 형제의 아버지(38)는 지난 2일 울산의 공사 현장으로 떠난 뒤 계속 집을 비웠다.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한 김군의 어머니 원모(35)씨도 3개월 전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사고 당시 어린 형제들만 잠을 자다 화재로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김군의 아버지는 “사고나기 이틀 전 가족들과 통화를 하면서 큰 아이가 ‘아빠 힘내세요’라고 말했고 막내는 ‘학교 숙제로 가족 사진을 만들어야 하는데…빨리 오세요’라고 어리광을 부린 것이 마지막이 됐다”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빈소를 찾은 김군 형제 아버지의 고향 친구들은 “숨진 형제의 아버지는 전국의 공사장을 돌며 일하기 때문에 집에 가는 날은 일년에 며칠 안 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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