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 대학의 기숙사와 강의실에서 16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 범인 포함 최소 33명이 숨졌다. 아침 7시 15분께 기숙사에서 2명이 숨지고 공학 건물인 노리스 홀에서 2시간 뒤 30명이 숨졌다. 웬델 플린첨 대학 경찰 국장은 2개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으며 수사관들은 제2의 범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리스 홀의 사망자 수로 봐 이번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사망자 수는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와 1966년 텍사스 대학 사망자 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리스 홀에서 자살한 범인은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았다. 2만60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대학 캠퍼스에서 최초의 총기 난사가 있은 후 수업이 계속된데 대해 경찰은 “건물 한곳에서 일어난 격리된 사고였고 휴강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과가 났다”고 전했다. 스테거는 “범인이 학교 밖을 나갔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17명의 부상자를 치료 중인 블랙스버그의 몽고메리병원 관계자 스콧 힐은 더이상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사건 당시 기숙사에 있었던 기자는 "학생들이 미쳐서 뛰어다니고 그런 학생들을 경찰들이 진정시키고 있었다" 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해왔다. 종전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으로는 1966년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에서 찰스 위트먼이 총기를 난사해 16명이 숨진 일이었으나, 이번 버지니아 공대 사건은 미국 학원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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