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수해가 발생한지 1개월이 넘었으나 동해안 바닷속과 항.포구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는 `매미′로 동해안 바닷속과 항.포구에는 모두 2천115t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나 지금까지 58.5%인 1천237t만 처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해수욕장 백사장 등 해안 주변에 발생한 쓰레기 1만5천923t이 모두 처리된 것에 비하면 매우 부진한 것이다.
강릉과 양양의 경우 300t과 200t이 각각 발생했지만 전혀 처리되지 않고 방치,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동해도 400t 가운데 겨우 79t만 처리됐다.
이에 비해 삼척은 1천150t가운데 1천145t을, 속초는 15t가운데 13t을 각각 처리했다.
수중쓰레기 수거가 이처럼 미미한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강원도에 배정된 예산 45억원을 12월까지 사용하지 않을 경우 회수할 방침이어서 동해안 시.군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확한 사업물량 조사의 한계, 쓰레기 인양 장비 및 기술의 한계, 어장피해 및 조업지장을 막을 수 있는 범위설정 곤란 등 사업추진상의 어려움이 많아 12월까지 사업완료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사업물량을 조사하고 설계, 인양처리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겨울철 기상악화로 인한 작업일수 확보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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