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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MBC지키기서부경남연합(이하 MBC지키기)이 진주-창원MBC통합을 반대하는 의견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전달해 달라며 대시민 호소에 나섰다.
25일 오전 MBC지키기는 진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통위가 통합과 관련해 지역 시청자의 의견을 접수받고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시민께서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기 대표는 “시민들께서 통합반대를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마지막으로 방통위에 의견을 전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MBC지키기는 지역민 5만 5000여명으로부터 받은 통합반대 서명지를 조만간 방통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방통위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진주문화방송과 창원문화방송의 지상파방송사업자 합병 관련 ‘시청자 의견청취실시공고’를 발표하고 1개월간 의견접수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두 방송사의 합병에 대해 공적책임·공익성에 관한 내용,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 지역적·사회적 필요성과 타당성에 관한 내용, 조직 및 인력운영에 관한 내용, 제정 및 기술적 능력에 관한 내용,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계획에 관한 내용 등을 내달 16일까지 시청자의견을 접수받고 있다.
방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 김상걸 사무관은 “접수된 시청자 의견은 심사위원회에 보고될 것”이라며 “의견을 받은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접수된 의견이 몇 건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의견수렴 방식이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민언련 강창덕 대표는 “방통위가 제시한 의견문항은 너무 전문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이해당사자가 아니면 답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시청자 눈높이에 맞게 구체적이고 쉬운 질문으로 여론을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진주-창원MBC통합과 관련한 의견접수는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로 20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 지상파방송정책 담당자 앞), 팩스(02-750-2429), 이메일(tvradio@kcc.go.kr)로만 가능하며 시청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 등 인적사항이 기재되어야 접수된다. 자세한 내용은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방통위는 의견접수후 심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가며 4월17일까지 합병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방송법 제 10조 2항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업자가 합병관련 변경심사를 받을경우 시청자의견을 청취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