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1월15일 포항지역 지진으로 발생한 액상화 현상에 대해 2개월간(2017.11.19.~2018.1.17, 기상청 공동) 조사한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액상화 현상은 지진으로 지하수와 토양 모래층이 뒤섞여 지반이 늪처럼 물렁물렁해지는 것이다. 액상화 발생 땐 지반이 약해져 건물 붕괴 등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1월19일부터 두달간 액상화 현상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분석을 진행했다. 조사단은 포항지역 개발사업 지점 등 기존 시추공 171곳, 중간 조사결과 발표 때 활용한 시추공 10곳, 추가 시추 31곳 등 모두 212곳을 골라 시추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지반 액상화지수(LPI)상 ‘매우 높음’ 등급을 받은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은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지가 아닌 논·밭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높음’ 지역은 42곳으로 논과 밭이 36곳, 도로 등 기타 5곳, 주택지 1곳으로 나타났다. ‘낮음’ 지역은 모두 70곳이다. 액상화 우려가 전혀 없는 안전지대는 94곳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측은 “‘매우 위험’한 6곳은 모두 동해선 철도 교각이 지나가는 논·밭 지역이다. 기초 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 철도구조물 내진 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규모 6.0~6.5)으로 설계·시공돼 있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들도 이번 액상화 조사 결과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심재현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액상화 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수립하고 액상화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