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헬기가 하천을 향해 급강하하더니 그대로 충돌한다. 추락 지점 주변에는 헬기 잔해가 흩어져 있고, 통제선이 설치된 가운데 군 병력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가 추락한 것은 어제 오전 11시쯤이다. 이륙 지점을 출발한 지 약 1시간 만에 주둔지 이착륙 지점에서 약 8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기종은 육군이 운용 중인 코브라 AH-1S 공격헬기다.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기관포 등으로 무장해 북한의 기갑 전력에 대응하는 공격형 헬기다.
사고 당시 헬기는 엔진 이상 상황을 가정한 비상 착륙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헬기는 동력을 상실하더라도 비스듬히 하강하면서 아래에서 위로 통과하는 공기의 힘으로 로터를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착륙해야 한다.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로터를 조작해 기수를 들어 충격을 줄이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군은 이 같은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조종사 간 대화와 관제소와 주고받은 무전 내용이 녹음된 장비 등을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육군 코브라 헬기의 불시착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헬기는 1991년에 도입돼 30년 넘게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오는 2028년에서 2031년 사이 퇴역을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