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지난달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체불 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노동자 10여 명은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최근 홈플러스 사측은 설 상여금 미지급 방침도 통보했다. 대신 체불임금 생계비 융자 제도를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해당 제도는 근로복지공단이 임금체불 피해자에게 최대 1천만 원을 연 1.5%의 저리로 빌려주는 제도다. 그러나 실제 이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월과 2월에 배정된 관련 예산 90억 원은 이미 모두 소진됐다. 홈플러스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2천600여 명이 동시에 생계비 융자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근로복지공단은 다음 달 예산을 앞당겨 융자를 재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생계비 융자 연간 예산은 706억 원으로, 홈플러스의 임금 체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예산 고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만 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직원들의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가 예산 책정 과정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사측은 체불된 1월 임금의 절반을 오는 12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조는 회사의 자체적인 자금 조달로는 사태 해결이 어렵다며, 회생 관리인 교체 등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