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볼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어제 승인했는데, 역사 왜곡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초등학생들이 공부할 사회과 교과서들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한 기술, 조선인들이 일본의 공장이나 광산으로 '끌려왔다'는 기존 표현이 '동원됐다'로 바뀌었고, 일본군 병사로도 '참가'했다고 기술했다.
사진 속 청년들은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자발적이었던 것처럼 기술한 것이다.
'강제'나 '연행' 같은 표현을 빼도록 한 2021년 일본 내각의 각의 결정에 이은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따랐다.
대부분의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라고 기술한 가운데,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지도와 관련 서술도 크게 늘었다.
일본 정부는 6학년 사회 교과서의 북방영토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표현을 '일본 고유 영토'로 고칠 것을 지시해 다른 나라가 점령한 적이 없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가 '한국에 점거'됐다고 설명한 문구는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된 것으로 수정됐다.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일본의 교과서 출판사들은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과 견해를 갈수록 충실히 반영하는 추세다.
교과서를 통한 역사왜곡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