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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성과와 과제
  • 박경헌
  • 등록 2006-06-19 0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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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세계화 및 세계민주・인권・평화에 기여
김대중 전대통령,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과 국제사면위 단체 등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광주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가 「광주선언」을 끝으로, 17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국제 앰네스티 관계자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참가자들은 '광주정상회의 선언문'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민주주의, 평화,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과 협력을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범지구적 문제, 한반도 관련 문제, 국제적인 비핵화문제 등 3개부문 11개항의 선언과 제안을 통해 북핵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해결 촉구, 한반도 및 아시아의 민주주의 개선, 빈곤퇴치, 여성권리 신장,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전 지구적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남북화해와 협력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평화공원과 생태계 보고로 바꿀 것과 다음달 15일 열리는 성 피터스버그 회의에서 선진 8개국의 아프리카 국가 부채 탕감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또 “미얀마 아웅산 수지여사의 정치적, 신체적 자유보장과 완전한 권리 회복을 촉구”하면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태로운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등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광역시와 김대중도서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는 역대 노벨평화상 개인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2004년), 이란의 시린 에바디(2003년), 영국의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1976년)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과 퍼그워시회의(1995년) 등 7개 수상단체, 세계 평화인권운동가 등이 대거 참여하여 ’아시아 민주주의와 세계평화‘의 해법을 논의하고 제시하는 세계평화 축제의 장이었다. 또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축하 서신을, 코피 아난 국제연합 사무총장,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광주정상회의에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그리고 일본의 도이 다카코 전 중의원 의장과 노르웨이의 셸 망네 보네비크 전 총리, 맬컴 길리스 미국 라이스대 전 총장 등 국제 인권·평화운동가 3명이 동참하여 ‘5・18정신’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한 것도 광주정상회의의 큰 수확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15일 저녁 담양관광호텔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후 16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평화나무’를 심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진 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시민 등 700여명과 함께 광주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16일 오후와 17일 이틀간에 걸쳐 ‘5・18 민주화운동과 한반도 평화“라는 큰 주제아래 4개의 소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20세기 냉전체제의 그림자가 여전히 드리워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남북교류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어 북핵문제의 포괄적 해결책 등을 제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17일 오전 10시 수상자들과 지역대학생들과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세계평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평화를 바라는 뜻을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3일간의 평화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노벨평화상 광주정상회의’는 많은 성과와 과제를 안겨 주었다. 이번 광주정상회의는 세계인의 관심이 광주로 집중된 가운데 세계 평화・민주・인권의 도시로서의 광주의 위상과 5・18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행사 기간에는 노벨평화상수상자와 전국대학생들간 토론회(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 국제인권운동가 사진전(9일~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왕가리 마타이와 지역환지도자들과의 특별 간담회(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이란 여성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의 여성단체 특별강연(16일, 여성발전센터) 등이 별도로 이루어져 행사가 더욱 뜻이 있었다. 또한 이번 광주정상회의에 참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기념하는 방명록 서명과 핸드프린팅 행사는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기념조형물을 설치하여 이를 보관함으로써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를 더욱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번 행사기간 동안 펼쳐지는 초청인사 오찬.만찬행사에 우리의 국악과 전통무용을 소개하는 특별공연과 공식 만찬주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복분자주 등을 선보임으로써 광주의 멋과 맛을 널리 알리는 효과도 거두었다. 또한 수상자들이 행사 기간 내내 기아자동차의 신형 오피러스를 이용함으로써 우리 지역 생산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효과도 거두었다. 노벨수상자와 수상단체 등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가진 예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5・18의 세계화와 세계민주・인권・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의 유수한 외신과 국내외 기자 약 500여명이 취재경쟁을 벌였고, 참석인원이 한정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행사기간 동안 수많은 민주・인권단체와 수천 명의 외지인 및 관광객들이 광주를 대거 방문함으로써 투자・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행사기간 중 수상자들에게 차 안에서 틀어 준 광주관광 및 5・18영상 홍보물에 대한 반응이 좋아 수상자들에게 선물로 증정한 것도 큰 성과였다. 그러나 정상급 인사들이 묵을 초특급호텔이 부족한 것은 다소 아쉬웠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가져다주는 효과를 수천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광주정상회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세계 평화와 민족통일의 기반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 이제 광주는 세계 민주・인권・평화의 중심 도시로 우뚝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앞으로 광주정상회의 정례화 검토, 회의 참가자들의 핸드프린팅, 방명록, 학술자료 등의 관리와 관광 상품화, 특급호텔의 조속한 건립 등의 국제 인프라 확충, 5・18 브랜드의 세계화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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