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6일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와 순천 선암사 백매(白梅), 구례 화엄사 매화 등 매화(梅花) 자원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영암 구림마을의 옛 돌담장에 대해서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와 관련, 최근 문화재청은 중앙 문화재위원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우수 매화자원에 대해 전국적으로 분포 조사를 한 결과, 전남의 3개소를 포함해 전국 7개소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장성 백양사 고불매의 경우, 수령은 약 200여년으로 백양사에 홍수가 난 뒤 홍매화와 백매화를 심었는데 홍매화가 지금까지 전해 온다. 매실열매는 상비약으로 써 왔으며 정월 보름에는 상을 차리고 독송을 해 오고 있다. 특히, 노산 이은상 선생은 백양사를 찾아 ‘백암산 홍매화야, 보는 이 없이 피고 지지만, 백학봉의 신령함을 보지 않고서 오묘함을 말하지 말라’는 시를 남기는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문학적인 소재가 되고 있다. 또, 영암 구림마을은 고인돌, 토기 가마,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유적지 등 고대부터 전통 촌락으로 알려진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대동계를 창설해 촌락공동체를 운영해 온 곳으로 서원, 사우, 정자와 기와집, 돌담장 등이 잘 남아 있어 전통촌락 문화유산지구로 중요한 자료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지역이다. 전통 옛 담장의 경우, 옛마을 정취가 잘 보존돼 있는 전통담장을 문화재로 등록 관리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명소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국 14개소가 등록돼 있는데 전남에는 신안 흑산 사리마을 등 5개소로 가장 많이 등록돼 있다. 하경남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우리 전통 문화자원에 대한 문화재 지정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 문화관광 자료로 활용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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