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정부가 보리수매 가격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오는 2012년에는 수매 자체를 중단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보리수급대책을 긴급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그 동안 보리수매는 정부수립 후 식량자급 기반확보와 농가소득 안정차원에서 보리수매 가격은 한 차례도 인하된 적이 없었다는 것. 또, 정부가 수확기에 높은 가격으로 보리를 수매해 시장가격 지지역할을 수행해 지역 농가의 직접적인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보리는 민간유통이 거의 불가능한 곡종으로 대체작목 개발도 여의치 않는 상태인데다, 도의 경우, 수매가 인하는 전국 생산량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산지로서 농가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한.미 FTA협상 타결 등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한 농가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2007년산 보리수매 인하방침을 철회하고, 생산농가가 미리 알고 대처토록 ‘수매가 사전 예고제’ 시행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 또, 보리를 대체재배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특화 대체품목의 발굴 육성사업비 지원도 요청했다. 즉, 이는 지역 부존자원을 활용해 기존 작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생약, 산약초, 산나물 등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는데 있다. 이와 함께, 풋보리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확대를 위해 지원단가를 톤당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해 주도록 건의했다. 도는 앞으로,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전남도의 어려운 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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