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량2부제 첫날 '성숙된 시민의식'
  • 없음
  • 등록 2004-07-04 06:16:00

기사수정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자동차 2부제가 실시된 30일 서울 시민들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거는 기대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이날 서울시내에서는 끝자리가 짝수인 번호판을 단 차량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평소 출근길 차량으로 뒤엉키다시피했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주요 한강대교 등 상습 정체구간들에서는 원활한 차량흐름이 이어졌다.이는 짝.홀수제 운행을 위반할 경우,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차량2부제의 강제실시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의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겠다는 서울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서울 경찰청 교통정보센터는 '평소 같으면 출근시간대인 7-8시에 서울시내 곳곳이 차량으로 꽉 막혀 있었겠지만, 일부 구간은 차량속도가 시속 60㎞까지 이르는 등 모든 구간에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출근길 정체로 악명이 높던 동부 간선도로 경우도 숨통이 틔였다'고 말했다.서울시내 각 구청 공무원들과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 곳곳에서 2부제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으나 적발건수가 많지 않았으며 적발된 운전자들의 상당수도 짝.홀수제 운행을 모르고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강남구청 주차관리팀장 김영술씨는 '강남구청에서는 양재대로, 구룡터널 등 10개 지역에서 200여명의 구청, 동사무소 직원들이 단속을 실시했는데 아침 2시간동안 10건 가량의 위반차량이 적발됐을 뿐'이라고 말했다.서울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단속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로 위반 차량 단속실적은 미미한 상태'라며 '오전 9시까지 2시간동안 경찰, 공무원 1천240명이 단속에 나서 840건의 위반차량을 적발했고, 이중 296건은 2부제 실시를 모르고 집에서 나오다 걸려 계도해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한편 시원스럽게 뚫린 도심 도로와는 대조적으로 지하철 역사 주변은 짝수 번호판 차량을 집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이용,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다소 붐비는 모습이었다.또 2부제 실시를 맞아, 짝수 번호판 자동차를 가진 시민들 대부분이 차량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서 아파트나 주택가 주차장에는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은 차량들이 들어차 있었으며 서울 도심에 위치한 회사 주차장에도 2부제에 대비, 전날 운전자들이 몰고가지 않은 `짝수 차량'들로 출근 시간전에 이미 붐볐다.`짝수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중 일부는 단속이 시작된 오전 7시가 되기전에 차량을 몰고 나오기도 했는데, 남모(30.회사원.경기도 남양주시)씨는 '어쩔수 없이 차량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겨 집에서 나왔다'고 말했다.경기도 인근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차량들로 붐벼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외곽 간선도로는 출근길 정체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시작됐으며 이중 상당수는 짝수 번호판을 가진 차량들이어서 이채를 띠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