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담 후세인, 단식투쟁으로 결국 병원행
  • 김철원
  • 등록 2006-07-25 01:09:00

기사수정
  • 공정한 재판 및 변호인단 안전 보장 요구하며 2주 넘게 단식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69세)이 자신의 재판과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단식투쟁을 벌이던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고 담당 수석검사가 밝혔다. 미군 대변인인 케이르-케빈 커리 중령은 급식 튜브를 통해 후세인에게 음식물을 공급했으며, 이후 후세인의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커리 중령은 후세인이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생명이 위독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후세인의 변호인인 모하메드 무네이브는 '22일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을 3시간 동안 면회했을 당시 그의 건강은 아주 좋은 상태였다'며, 과연 후세인의 건강악화가 단식투쟁 때문인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후세인은 우리와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논의를 나눴으며, 심지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이야기까지 했다. 당시 그의 모습에서 아프다거나 건강이 안좋다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후세인과 동료 피고인 3명은 자신들의 재판과정에 대한 항의 및 변호인단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7월 초부터 음식 섭취를 거부한 채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커리 중령은 후세인이 설탕이 들어간 커피와 영양수는 마셨지만, 7월 7일부터 모든 식사를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후세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후, 후세인이 음식을 거부하고 단식투쟁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커리 중령은 단식투쟁자들을 정기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매일 이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네이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후세인의 입원이 이라크특별재판부가 자신을 재판과정에서 배제시키려 할 지도 모른다는 후세인의 우려를 드러내는 위험한 전개라고 말했다. 후세인측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직후인 7월 8일,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를 이라크특별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문서에는 최후변론에 참석하는 변호인 수를 제한하지 말고, 변론 내용에 상관 없이 변론을 중단시키거나 시간을 제한하지 말아 달라는 등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담겨 있다. 이라크특별재판부의 라예드 주히 판사는 후세인측 변호인단의 요구사항에 대해 '법정은 변호인에게 발언 시간을 할당하지만, 국방 관련 문제 등 상황에 따른 변호인의 발언을 제한하는 절차법을 따르고 있다'는 내용의 답변을 7월 10일 송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네이브는 법정이 자신들의 요구사항들을 무시했다며, 이로 인해 변호인단 전체가 24일 재개되는 재판에 참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변호인단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 우리는 우리의 합법적 요구사항들이 이뤄지는대로 바로 법정에 참석할 준비가 돼있다.' '우리가 수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답변은 변호인단 모두가 최후변론에 참석하고 우리의 변론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변호인단과 피고인 모두에게 적용돼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 후세인은 1982년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두자일 마을 주민 140여명을 집단학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